FAHRENHEIT 9/11



토요일 밤 11시 5분 롯데 시네마에서 "화씨 911"을 봤다.

토요일 점심때 아내와 롯데 백화점 쇼핑몰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예매를 해 두었던 것인데, 아이들은 재우거나 자라고 윽박질러 놓고 10시 반쯤에 집을 나서서 둔산 갤러리아를 지나서 롯데 시네마로 갔던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대전의 총각 처녀들 물이 아주 좋지 않다고 아내와 쑥덕 대면서 쥐포 몇마리 뽀개고 2프로 두병을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1/4 정도만 찼다. 사실 하루에 8시하고 11시 2번인가 밖에 보여주지 않으니 이걸 보려고 오밤중에 나온 사람들도 꽤 성의가 괘씸한 군상들이다.



영화 자체야 대강의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부쉬는 바보에다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악의 화신이란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상당부분 성공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부쉬에 떠밀려서 이라크 파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왜 이런 사태가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원인 중 하나를 깨우쳐 주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말려든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북한이라는 것도 다들 짐작이 가겠지만 ..

영화중에 평화 주의자 그룹 모임에 경찰 스파이가 잠입해 있었던 것에 대한 내용이나 헬스클럽에서 부쉬 비판하는 이야기 했다고 FBI가 찾아왔다는 장면은 마치 유신 시절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자유의 나라 미국보다 더욱 자유롭게 정권을 잡고 있는 자들을 까댈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싶어서 여러 생각이 교차 하더라.

p.s. 점심으로 먹은 대전 롯데 백화점 9층 식당가의 샤부샤부집은 고기 맛이 X 절대 비추

by 키키 | 2004/07/25 23:57 | 잡생각들 | 트랙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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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4/07/27 16:45

제목 : 화씨 9/11 - 추악한 부시 행정부
다큐멘터리 영화를 극장에서 돈주고 본 기억은 좀 아득합니다. 90년대 중반 어떤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코아 아트홀에서 관람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군요. ‘볼링 포 콜럼바인’은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화씨 9/11에서 마이클 무어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대단히 교묘한 편집과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극복하면서 올 11월의 미국 대선에서 부시를 낙선시킬 것을 선동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는 EBS나 히스토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에......more

Tracked from Trumanistra .. at 2007/07/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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